
책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이 책은 2014년 페이퍼로드에서 출간되었으며, '나는 내 나이를 모른다'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세월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지혜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서울의 달', '옥이 이모'의 작가 김운경, '야신' 김성근, 철학자 김교빈, 정치평론가 이철희, 인문의학자 강신익, 시인 겸 건축가 함성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명의 필자들이 세월 또는 나이 듦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이들은 40대 중반부터 8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세월이 약이 되고, 경험이 되고, 지혜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번역가 김욱 선생의 이야기는 나이 듦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신노인'으로서의 자유로운 운명을 강조하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세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뿐 아니라 사회적 시간, 철학적인 시간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세월의 의미를 탐색하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에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고 앞으로 쌓일 세월을 기대하게 만드는 따뜻한 격려가 되는 책이였습니다.
세월이 공평한 까닭
김봉석_문화평론가
시간이란 건 상대적이다. 누구는 스무 살 시절에 진리를 깨닫기도 하고, 누구는 칠십이 넘어도 유아적인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미 진리에 도달했다해도 한 번 눈을 감아버리기 시작하면 다시 퇴행한다. 세월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이유는 그 세월의 가치를 결국 그 자신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살아간다는 건 그것 자체로 기적을 행하는 일이다. 세월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뭔가를 이루는 것이고, 세월의 무게만큼 뭔가 얻는 것도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이야 알 수 없지만, 아마 나이가 더 들면 그만큼 더 현명해질 수 있겠지, 그런 바람으로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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