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어울리는 신곡 산책 - 김동률

이 가을에 어울리는 신곡  산책  - 김동률

 

오랜만에 김동률의 신곡입니다.

지난해 '옛 얘기지만' 이후 11개월에 신곡 발표입니다.

김동률의 산책은 가을 감성이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잘표현한 곡인것 같습니다.

특히나 뮤직 비디오는 김동률과 김선혁 감독의 협업으로 4계절을 뮤직비디오에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뮤직 비디오에서 김무열의 감정 표현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

전람회 시절 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좋아하고 믿고 듣는 김동률

시간이 지날수록 오랫동안 좋아하는 가수가 신곡을 발표해 주는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 계절에 또하나의 플레이 리스트에 무한반복될 곡이 나온것 같습니다 :)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싱그러운 향이 가득한
어느 봄날 강가를 걷고 있을 때
그날따라 듣는 음악도
내 맘처럼 흘러나오고
따듯한 바람에 둥실 맘이 떠갈 때
나도 모르게 두 눈이 조금씩 젖어 갔네
누군가 볼까 잠시 멈춰 섰네
아름다운 것일수록
그만큼 슬픈 거라고
어쩌면 그때 우리는
아름다움의 끝을 피운 걸까
울어도 되는 걸까
이렇게 눈부신 날에
불러도 되는 것일까
고이 간직했던 그 이름
사각사각 바스러지는
노란 빛깔 낙엽 가득한
어느 가을 공원을 걷고 있을 때
그날따라 듣는 음악도
내 맘처럼 흘러나오고
서늘한 바람이 머리를 간질일 때
나도 모르게 두 눈이 조금씩 젖어 갔네
누군가 볼까 잠시 멈춰 섰네
울어도 되는 걸까
이렇게 볕 좋은 날에
불러도 되는 것일까
애써 잊고 있던 그 이름
난 얼마나 걸었을까
어딜 향해 걷는 걸까
날 기다리고 있을까
마냥 빙빙 돌고 있을까
함께 걷자고 했잖아
나란히 걷자 했잖아
이토록 날이 좋은데
여전히 난 홀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