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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카페거리, 쓰레기통이 사라진 거리의 풍경

devnemo 2025. 6. 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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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무분별한 생성과 철거로 인해 한 해 동안 쏟아지는 폐기물 양이 엄청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매달 수십 개씩 생겼다 사라지는 팝업스토어에서만 연간 500톤이 넘는 쓰레기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폐기물들이 거리 곳곳에 쌓이곤 했죠.

그런데 최근에는 카페거리마저 일반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주말이면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드는 성수동 카페거리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핫플레이스’의 명성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매장 내 음료 반입 금지, 부족한 쓰레기통, 그리고 늘어나는 인파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길거리 무단 투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자체는 청소 인력 확충과 단속 강화, 팝업스토어 관리 매뉴얼 도입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성수동의 인기와 함께 쌓여가는 쓰레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수동 카페거리 쓰레기 문제: 현황과 원인, 지자체 대응

최근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가 ‘쓰레기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이면 길거리 곳곳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각종 쓰레기가 쌓여 시민과 방문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 성수동은 최근 몇 년 새 카페, 팝업스토어, 쇼핑 매장이 급증하며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이 테이크아웃 음료를 들고 이동하는 일이 많아졌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수백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길거리에 방치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팝업스토어와 의류 매장 등은 매장 내 음료 반입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들이 입장 전 음료를 버려야 하지만 인근에 쓰레기통이 거의 없어 무단 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 성동구 전체에는 140여 개의 공공 쓰레기통이 있지만, 관광객이 집중되는 성수동 카페거리에는 쓰레기통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구청은 쓰레기통 설치가 오히려 주변 쓰레기 배출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설치를 꺼려왔습니다.
  • 성수동은 ‘팝업스토어 성지’로 불릴 만큼 한 달 평균 90여 개의 팝업스토어가 생겼다가 사라지며, 이 과정에서 매장 철거 시마다 2~3톤의 폐기물이 발생해 연간 500톤 이상의 폐기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팝업스토어 폐기물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자체(성동구)의 대응

  • 성동구는 그동안 “쓰레기통 설치는 역효과가 더 크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환경 공무원, 동네 환경지킴이 등 139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해 거리 청소에 집중해왔습니다.
  • 그러나 시민 불만과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카페거리 등 인파가 몰리는 구간에 음료컵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환경 공무관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 청소 공백을 메우기 위해 ‘365 청결기동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일 오후 4~10시, 주말 오후 3~10시에 집중적으로 거리 청소를 하며, 친환경 진공 청소 장비(글루통)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팝업스토어 TF팀’을 구성하고, 팝업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폐기물 관리, 소음 저감, 안전관리 등 분야별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다만, 폐기물 관리 규정이 강제성이 약해 실질적 제재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무단투기 단속을 위해 무인 감시카메라, 단속반 운영, 담배꽁초 수거 보상제 등 9개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참여형 분리배출 사업(재활용 정거장)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약

성수동 카페거리 쓰레기 문제는 급증한 방문객과 팝업스토어, 부족한 쓰레기통, 매장 내 음료 반입 금지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동구는 청소 인력 강화, 청결기동대 운영, 단속 강화, 팝업스토어 관리 매뉴얼 도입 등 다각적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쓰레기통 설치 부족과 폐기물 관리의 제도적 한계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론에 밀려 쓰레기통 추가 설치를 검토하는 등 대책을 보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 방치되는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컵보증금 제도라도 도입해야 하는 걸까요? 실제로 컵보증금 제도는 소비자가 음료를 구매할 때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고,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이를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길거리 투기 감소와 재활용률 증가, 그리고 개인 컵 사용 촉진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반납처 확대와 이용자 불편 해소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지금의 성수동처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한 번쯤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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